AI와 함께 자라기
어른들이 요즘 자주 하는 질문이 있어요.
"AI 때문에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하지?"
이 챕터는 그 질문에 답하지 않아요. 대신 왜 답하지 않는지부터 말할게요.
유망한 직업 이야기는 하지 않을 거예요
1.3에서 봤죠. 사람들의 예측은 자주 빗나갔어요.
못 할 거라던 걸 해냈고, 곧 될 거라던 게 수십 년 걸렸어요. 예측을 한 사람들도 그 분야에서 제일 잘 아는 사람들이었고요.
지금 유망하다는 말도 마찬가지예요.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어른이 될 때쯤이면 그 목록은 아마 안 맞을 거예요.
대신 답할 수 있는 질문
AI는 어떤 종류의 일을 잘하게 되나요?
이건 답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실습으로 다 봤거든요.
잘하게 되는 일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지금까지 만든 것들을 떠올려 볼까요.
| 실습 | 잘했는지 어떻게 쟀나요 |
|---|---|
| 1.2 손잡이 맞추기 | 정답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
| 3.4 자율주행 연습장 | 몇 바퀴 돌았는지 |
| 4.2 다음 말 맞히기 | 다음 말을 맞혔는지 |
| 5.1 그림 만들기 | 섞은 얼룩을 알아맞혔는지 |
전부 잘했는지 숫자로 잴 수 있는 일이에요.
그럴 수밖에 없어요. 학습은 틀린 만큼 조금씩 고치는 일이었잖아요. 얼마나 틀렸는지 재지 못하면 고칠 수가 없어요.
재기 어려운 일이 무엇일까요
무엇을 할지 정하는 것 — 문제 자체를 고르는 일에는 정답이 없어요
왜 중요한지 말하는 것 — 누구에게 왜 필요한지는 숫자로 안 나와요
잘못됐을 때 책임지는 것 — 6.1에서 봤죠. AI에게 따질 수는 없어요
몸으로 하는 일 — 신발 끈 매기가 아직 어려운 이유예요
앞의 것들은 답을 만드는 일이 아니에요. 문제를 정하는 일이죠.
AI는 답을 잘 만들어요. 무엇을 물어볼지는 아직 사람이 정해요.
그럼 무엇을 익히면 좋을까요
이 글을 지나오면서 이미 네 가지를 해 봤어요.
하나 — 묻는 힘
4.5에서 봤죠. 같은 AI인데 어떻게 묻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졌어요.
답은 AI가 만들어요. 무엇을 물을지는 물어보는 사람이 정하고요.
둘 — 확인하는 힘
4.4에서 AI가 없는 책을 술술 설명했죠. 5.3에서는 가짜 사진을 봤고요.
확인은 아직 사람만 해요. 그리고 AI가 잘할수록 더 필요해져요.
셋 — 처음 해보는 힘
3.1에서 직접 가르쳐 봤어요. 5.1의 그림 기계도 우리가 학습시킨 것이고요.
남이 만든 걸 쓰기만 한 사람과, 한 번 만들어 본 사람은 보는 눈이 달라요.
넷 — 설명하는 힘
왜 그런지 말할 수 있으면 어디까지 맡겨도 되는지를 알게 돼요.
설명 못 하는 것은 맡길지 말지도 정할 수 없어요.
그리고 하나 더 — 깊이 있는 한 가지
이건 좀 다른 이야기예요.
AI에게 무언가를 시켰는데 결과가 좋은지 나쁜지 내가 모른다면, 그건 도구가 아니에요.
4.5에서 코드를 봤죠. 계단이 네 칸인 걸 알아본 건 사람이었어요. 못 알아봤다면 그냥 틀린 채로 넘어갔을 거예요.
하나쯤은 깊이 아는 게 있어야 해요. 무엇이든 좋아요. 그래야 AI가 도구로 남아요.
도구가 바뀌어도 남은 것
계산기가 나왔을 때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어요. 이제 계산은 안 배워도 된다고요.
지금도 곱셈은 배워요. 계산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숫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아는 사람만 계산기를 제대로 쓰기 때문이에요.
지도를 보는 법, 사전을 찾는 법도 그랬어요. 도구가 대신해 준 건 손이 하던 일이었고, 판단은 남았어요.
지금 정하지 않아도 돼요
무슨 일을 할지 지금 정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어느 쪽으로 자랄지는 정할 수 있어요.
답을 빨리 내는 쪽보다 좋은 질문을 하는 쪽
다 아는 쪽보다 하나를 깊이 아는 쪽
시키는 대로 하는 쪽보다 왜 그런지 묻는 쪽
이건 AI가 얼마나 발전하든 방향이 바뀌지 않아요.
이제 진짜 마지막이에요
무엇을 익힐지 봤으니, 남은 건 내 규칙이에요.
다음 챕터에서 세 줄로 적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