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알아보는 AI
고개를 돌렸을 때 노란 네모가 먼저 사라졌죠. 파란 점은 한참 더 따라오고요.
2001년 방식은 정면 얼굴의 생김새만 배웠어요. 눈 있는 자리가 그 아래보다 어둡다, 콧등이 양옆보다 밝다 — 이런 것들을요. 고개를 돌리면 그 관계가 깨져요.
둘 다 훑어요
그런데 여기서 더 중요한 걸 봐야 해요. 옛날 방식이 훑는 과정 보기를 켜 보세요.
작은 네모가 화면 전체를 훑고 지나가죠. 2.2에서 본 것과 똑같아요. 사진 위를 작은 창이 한 칸씩 옮겨 다니는 것.
밝게 표시된 자리는 여러 단계를 통과한 자리예요. 그런데 화면의 거의 모든 자리가 첫 단계에서 탈락해요. 이게 2001년 방식이 빨랐던 이유예요 — 아니다 싶으면 즉시 버리거든요.
아니다 싶은 창은 첫 단계에서 바로 버려요. 끝까지 남은 창만 얼굴이 돼요.
지금 방식도 사진 위를 훑어요. 다만 무엇을 찾는지가 달라요. 둘 다 훑는데, 옛날 것은 "얼굴 모양"을 찾고 지금 것은 "점의 자리"를 찾아요.
점의 자리를 맞히는 일
영상을 끄고 나면 점만 남죠. AI가 다루는 건 이 점들뿐이에요.
얼굴 하나에 점이 478개예요. 눈, 입, 턱선을 따라 촘촘히 찍혀요. 이 점들을 이라고 불러요.
손과 자세로 바꿔 보세요. 하는 일이 똑같죠. 점의 자리를 맞히는 것.
AI는 "얼굴이 뭔지" 아는 게 아니에요. 점을 어디에 찍어야 하는지를 아는 거예요. 그게 얼굴·손·자세 인식의 정체예요.
100%는 없어요
손으로 바꾸고 어느 쪽 손인지 얼마나 확신하는지를 보세요. 100%인가요?
아니죠. 인식은 언제나 이에요. "이게 오른손일 가능성이 87%"라는 뜻이지 "오른손이다"가 아니에요.
지금 방식도 따돌려 보세요. 얼굴을 반쯤 가리거나, 불을 끄거나, 아주 옆으로 돌려 보세요. 언젠가는 놓쳐요.
지금 것이 완벽한 게 아니라 더 잘하는 것뿐이에요. 2.2의 오른쪽 기계가 많이 기울이면 틀리던 것도 같은 이유예요. 그렇게 기울어진 글씨는 배운 적이 없거든요.
다음은 소리예요
여기까지는 눈으로 보는 이야기였어요. 그런데 AI는 소리도 다뤄요.
소리는 그림이 아닌데 어떻게 할까요? 다음 챕터에서 그 답이 나와요. 답은 조금 뜻밖이에요.
이 챕터의 근거
- 19 Viola & Jones, "Rapid Object Detection using a Boosted Cascade of Simple Features", CVPR 2001
- 21 Fujifilm, "FinePix S6500fd" press release and specifications (2006-07-13) — the first Fujifilm camera with face detection
- H11 OpenCV 의 정면 얼굴 검출기예요 (BSD-3 · Apache-2.0). 숫자는 손대지 않았어요
- H11·P4 이 글을 쓴 사람이 만든 대체 영상 셋이에요. AI로 만든 거라고 화면에 적어 뒀어요
- P4 MediaPipe 얼굴·손·자세예요 (Apache-2.0). 전부 동봉해서 바깥으로 요청이 나가지 않아요
- H11 2001년 방식이 영상에서 얼굴을 놓치는 구간을 초 단위로 재서, 실습이 그 구간을 지나가게 맞췄어요